조선은 지난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진행됐으며 부인 리설주 여사와 김 위원장의 친 여동생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자녀가 이날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녀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딸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사실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혈족인 자녀가 공개된 것은 백두혈통이 영속성과 지도자로 정당성,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가 완벽히 끝난 상태였음과 미국을 상대로 핵무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핵 보유국임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딸을 동행한 것은 조선의 핵은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안전을 위한 보검임이라는 의미도 함축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 어린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자리에 앉아 군부 인사들에게 손짓하며 지시하는 김 위원장을 리설주 여사의 옆에 나란히 서서 손을 모은 채 듣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어린이는 뒤쪽 머리를 리본으로 묶은 채 단정하게 길게 어깨 아래까지 늘어뜨렸다. 

얼굴은 한눈에 봐도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빼닮은 모습으로 수수한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 대 강 원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