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통한 무인경전철 신림선의 모습 / 사진 = 서울시 제공

어제(17일) 퇴근길 고장으로 혼란을 일으킨 서울 도시철도 신림선이 오늘(18일)은 출근길 열차 고장으로 운행을 재중단했다. 궤도 이상으로 전날 퇴근길 전 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또 운행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신림선 안전 점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7시 50분께 신림선 하선 출발역인 샛강역에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차의 제동장치 이상으로 40분간 운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운영사인 남서울경전철은 구원열차를 투입해 복구작업을 실시했고, 하선 운행은 45분만인 오전 8시 35분께 재개됐다.

이에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신림선 고장나서 택시타고 출근 중” “신림선은 허구헌 날···”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림선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고장은 차량 전력에 문제가 있었다.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장 원인 등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운행 중단은 열차 자체의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된 첫 사례다. 전날 오후 6시 32분께 발생한 사고는 보라매공원역 레일 이상으로 발생했다. 열차를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해 ‘분기기’라는 장비가 레일에 삽입되어 있는데, 이 부근 안내레일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7일과 18일 운행 중단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신림선은 지난 5월 말 개통했다. 여의도 샛강역과 관악산(서울대)역을 연결하는 총 7.8㎞ 길이 경전철 노선이다. 지하철 9호선(샛강역)·1호선(대방역)·7호선(보라매역)·2호선(신림역)과 환승이 가능하다. 하루 이용 승객은 환승객을 포함해 6만5000여명에 이른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차량은 총 12대가 있으며 현재 10대가 운영 중이다.

앞서 신림선은 개통 한 달만인 6월21일에도 보라매역∼서울지방병무청역 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춰선 바 있다.

서울시는 전날 레일 이상으로 신림선 운행이 정지됐을 때는 서울 전역에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이날 하선 열차 고장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안내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신림선 개통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운행 중단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열차, 선로 등 신림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