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승자는 별도의 취임 인수준비기간 없이 곧바로 내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장은 어떤 자리이고, 또 어떤 일을 해야 하게될까.

인구 1000만 서울특별시의 한 해 예산은 21조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10분의 1에 맞먹는 수준이다.
서울시장은 이 돈으로 3천 개 가까운 사업을 꾸려 나가게 된다.

1만 5천 명이 넘는 소속 공무원 인사권과 서울메트로와 SH공사, 서울의료원 등 출연기관 11곳의 수장 임명권도 지닌다.

연봉은 고정급 1억 2백만 원으로, 한 달에 850만 원 정도를 받고, 업무추진비가 따로 2억 7천만 원 정도 나온다.

면적 1천6백㎡ 대지에 지은 공관과 관용차가 제공된다.
공식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을 갖는 시점은 선거가 끝나고 내일 오전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인을 확정하는 순간부터.

보통 한꺼번에 치르는 동시지방선거 때는 취임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업무를 익혔지만, 이번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당선이 확정되면 곧바로 서울시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된다.

당장, 내년 예산안을 짜서 다음 달 초에 시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코앞에 놓여 있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사업과 맞다 아니다 논쟁해 온 한강 르네상스 사업, 복지 정책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바로 결정해야 한다.

막강한 권한에 걸맞게 대권의 발판이라 불릴 만큼 정치적 위상까지 높아진 서울시장은 오는 2014년까지 임기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