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억 3,000만원대의 방위산업 관련 주식을 매입,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상임위원회에서 사퇴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주식 1,670주와 현대중공업 주식 69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9.27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

이 대표가 보유한 두 업체는 모두 재벌그룹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이자 해군에 국방부에 함정과 함정 관련제품 납품업체들이다. 

현대중공업은 함정 등을 건조하는 방산업체로 분류되고,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세운 중간지주회사다.

이 대표가 주식을 매입한 시점도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이 주식들을 기존에 갖고 있던 예금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주식들은 이 대표가 올 초 대선 당시 신고한 후보 재산내역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 매입 시점 논란 =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이 분은 멘탈이 대단한 분이다. 3월이면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떨어져 정신이 없을텐데 그 와중에 주식을 매입할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전날 언론의 질문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해당 주식은 보선 출마 결정 전 보유한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공보국은 8월30일 백지신탁했고 2개월 심사기간이 필요했고 아직 결과 통보 전이라고 밝혔다.

채널A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당 대표는 의원들 상임위 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은 13일 채널A 돌직구쇼에 나와 "이 대표가 원해서 간 것이 아니다. 당에서 가라고 떠밀었던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이 대표 자신은 전날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시절부터 곤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아왔다.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연일 친일 국방 주장을 적극 펴온 것과 대비된다. 

전 의원의 말대로 자의에 의한 국방위 배정이 됐다고 치더라도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잘 아는 이 대표가 백지신탁 심사에 위탁하기 이전에 신속하게 능동적으로 즉각 처분하고 유감을 표시했어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정치인이라고 해도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개인적 자유로 허용되지만 대선까지 출마했던 정치인으로 대선 낙선 이후 거액의 주식을 살 생각을 했다는 것과 국방위원에 배정을 앞두고 백지신탁에 위탁할 생각을 했다는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백시신탁 심사 결과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결정되면 총가액 3000만원을 초과한 주식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해당 주식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하고 그 사실을 재산등록기관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