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장거리순항전략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7차례에 걸쳐 설정된 괌과 일본, 남한의 주요 군사목표물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정확성과 다양성, 전술체계성, 기술적 완벽성을 확인하는 전술핵 운용능력을 지도한데 이어 이번에는 장거리순하전략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조선이 시험발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적용으로 향상된 무기체계 개발이 끝난 뒤에 실시되는 것이어서 남한의 시험발사와는 차이가 있다. 이미 각 부대에 배치가 끝난 상태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장거리저략탄도미사일(ISBM)과는 또다른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로 소개됐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12일)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12일 밤 시간대에 이뤄졌다.

이번에 발사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의 궤적과 비행거리는 현존하는 무기로는 세계 어느 국가도 선보이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궤적과 비행시간이 눈길을 끈다. 비행궤도가 타원과 8자형 궤도에 3시간 가까이 날아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통신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기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 234초(170분56초)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조선이 시험발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 적용으로 향상된 무기체계 개발이 끝난 뒤에 실시되는 것이어서 남한의 시험발사와는 차이가 있다. 이미 각 부대에 배치가 끝난 상태다.

중앙통신에서도 "시험발사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의 전투적 성능과 위력을 더욱 제고하고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 보도 역시 이미 각 부대에 작전배치됐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하면서 "임의의 무기체계에 의한 무조건적이고 기동적이며 정밀하고 강위력한 반격으로 적들을 일거에 제압할 수 있는 철저한 실전준비태세를 또다시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통신은 각 부대에 작전배치됐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김 위원장이 실전준비태세를 입증했다고 한 표현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실전배치가 끝난 상태임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국과 대화나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임의의 시각에 도래하는 그 어떤 엄중한 군사적위기, 전쟁위기도 단호히 억제하고 주도권을 완전히 쟁취할 수 있게 핵전략무력운용공간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국과 서방국의 어떠한 침탈행위도 조선의 순수 자체 개발한 핵무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단호하게 억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앞으로도 국방력 강화에 계속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김 위원장은 "끊임없는 국가방위력 강화는 나라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 사수를 위해 조금도 드틸 수 없는, 드티여서는 안될 일관하고 불변한 우리의 혁명방침, 투쟁기조"라며 "국가핵전투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인 강화발전에 총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지지도 후 시험발사에 참가한 부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들에 대해 탐지는 했지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어서 언론에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