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3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후반 40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벗어나고 있다. / 사진 = KBS 뉴스 캡처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수 퇴장까지 유도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3-2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다이어의 실수로 이어진 일본의 새로운 에이스 카다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토트넘에겐 에이스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19분 동료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드리블 질주 후 오른발 땅볼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득점 후 손흥민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짓을 해 최근 사망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체력 코치를 추모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4번째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에 성공, 지난 2019년 11월 레드스타(세르비아)와의 경기 이후 약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전반 21분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마다 다이치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후 케인의 득점으로 2-1로 앞선 전반 35분 히샤를리송의 헤더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진영을 질주 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 장면 직후 손흥민은 감각적인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동료 호이비에르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손흥민은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전반 42분 손흥민은 3번째 골을 넣을 뻔 했다. 동료 세세뇽의 공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쇄도하며 골문 구석을 겨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발에 걸렸다.

3-1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투타를 퇴장시켰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돌파를 막으려던 프랑크푸르트 수비수 투타가 손흥민을 잡아 넘어뜨렸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토트넘은 올리버 스킵, 이브스 비수마 등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이후에도 계속 토트넘 역습을 주도한 손흥민은 3-1로 앞선 후반 40분 모우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주전들을 대거 뺀 토트넘은 후반 42분 파리데 알리두에게 골을 내줬지만 1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 2승1무1패(승점 7)로 조 선두에 올랐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1승1무2패(승점 4)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