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 3부는 지난 26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네이버와 차병원 등 사무실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성남FC 후원 관련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과 네이버, 차병원,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했는데, 이 대가로 이들 기업에 대해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재수사 결과, 이 대표가 2016∼2018년 성남FC에 두산건설로부터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준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혐의로 송치했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 이상 높여주고, 기부체납을 전체 부지 면적의 15%에서 10%로 줄였다.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산건설 외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 5곳에 대해선 무혐의로 검찰에 불송치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두산건설 전 대표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부실수사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겻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