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산가족상봉 추진을 북한에 제의하기로 했다.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정책적인 준비가 된다면 우리가 먼저 상봉을 제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관광객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면 금강산 관광의 재개도 논의할 수 있으며, 5.24 조치로 중단됐던 개성 만월대 발굴과 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을 위한 대북 접촉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한달 된 류 장관이 정부가 꽉막힌 남북관계 상황에서 먼저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먼저 제안할 수도 있음을 보이며 유연성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유연성의 범위와 수준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