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에' 등 히트곡 제조기이자 작사가인 가수 박정운이 57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먼 훗날에'를 부르는 박정운의 생전 모습. <사진 박정운 팬카페>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해온 박정운은 전날(1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박정운은 가족들이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18일 오후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가족이 도착한 뒤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박정운은 1965년 12월 생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음악 활동을 위해 1989년 홀로 귀국했다.

고인은 '오늘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등으로 팬들의 인기를 얻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017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김민우와 함께 전설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해 말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고, 이듬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고인은 마지막까지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운과 각별한 친구인 박준하는 박정운이 간경화로 투병하면서도 가수 재기의 희망을 놓지 않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혀 안타까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