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봉천동의 한 재건축 공사장에서 화약 폭발에 의한 아파트 피해발생과 관련 안전 확보 시까지 공사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16일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안전검사 업체를 선정해 현재 안전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안전검사가 끝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현대건설에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15일) 오후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재개발조합아파트 공사장에서 발파용 화약이 굴착기 작업 중 폭발하면서 암반 덩어리가 부서지면서돌덩어리가 인근 아파트 베란다 강화 유리를 뚫고 실내로 들어가 집안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돌덩이는 베란다쪽 유리를 뚫고 거실을 지나 반대편 주방의 가스레인지 위까지 돌이 날아들었다.

관악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일 낮 1시 무렵 봉천동의 재건축 공사장에서 암반 발파용 화약이 폭발하면서 돌덩이가 인근 아파트 단지로 돌덩이가 날아오면서 아파트 2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관악구는 아파트 7층과 11층의 2개층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가 저층보다 고층에서 발생한 것은 폭발 당시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 지를 짐작케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장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해 보다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피해 가구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암반 화약폭발 사고는 불과 4년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개포8단지 재건축 과정에서 발파작업 중 안전조치 미흡으로 돌덩이들이 무더기로 펜스를 넘어 영동대로까지 날아왔다.

당시 강남구청은 위험한 발파 사고를 접하고도 다음에 또 발생하면 그때 조치를 취하겠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실적 증대를 신규 건설사업 보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싹쓸이 하다시피해 실적은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에 시공 능력과 규모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를 맞추기 위해 속도전을 내면서 무리한 공사 강행이 진행되고 그러다보니 안전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