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골프협회가 '관악구청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하기로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악구골프협회는 오는 30일 제5회 관악구청장배 골프대회'를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참가비는 1인당 26만원, 참가팀수는 160명이다. 행사 주최측은 참가비 외에도 구청에서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관악구는 지난달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당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었다. 도림천 범람으로 지하 방에 살던 모녀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곳이다.

관악구골프협회가 지난달 말 행사 안내 포스터를 게시했다.

관악구골프협회는 수재민을 팔아 자신의 단체를 홍보하려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행사 안내 포스터는 '수재민과 함께 하는 관악구청장배 골프대회'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수재민은 초청되지도 않았고 대회에 수재민 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힘겨운 상황에 처한 수재민을 팔아 행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청장이 대회를 주관해 대회를 개최한 지 올해로 5년째다.

박준희 구청장도 수재민이 고통을 겪는 사이 골프치러 가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에서는 "더블당이 가끔 외치는 "민생"이란게.. 뭔지를 보여주는 더블당 출신 구청장.. "수재민과 함께하는 관악구청장배 골프대회, 참가비는 26만원입니다.. 그거 없는 수재민은 꺼지세요" "주체사상위에 굳게 선 혁명정신은 어디 팔아먹고 미제의 향락에 빠져서리" "‘본행사의 수익금은 수재민돕기에 쓰여집니다.’ 그 흔한 문구 하나 없구나"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인 더불어당" "좌뇌에 홀인원을 하셨나…" "강원도 춘천? 난 또.. 관악산 근처에 골프장이 있었나 싶었네"라는 조소가 이어졌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25대 구청장을 지낸 박준희 구청장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연임돼 26대 구청장이 됐다. 

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3,4대 서울 관악구의회의원, 8,9대 서울시 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