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섰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4,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7억원(31.8%) 증가한 것이다.

농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74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143억원(35.2%) 늘었다. 농협의 당기순이익은 전체 상호금융권 순익과 비슷한 규모다.

경제사업으로 농협은 농식품 판매, 수협은 수산물 판매, 신협은 복지사업, 산림조합은 임산물 유통 등을 수행하고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6월 말 현재 660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9조8천억원(4.7%) 증가했다.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1.32%로 작년 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1.73%로 작년 말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 규모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고, 추가 금리 인상 및 경기둔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을 높이고 취약·연체 차주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확대, 금리인하요구권을 시행해 차주의 금융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