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중인 김근식의 사진. / 사진 = 인천경찰청 제공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4)은 오는 10월 출소 예정인 가운데, 경찰청이 김씨의 주거 예정지 주변의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오는 10월 출소 예정인 성폭력 전과자 김근식과 관련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치안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근식은 2000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복역한 뒤 2006년 5월 8일 출소했다. 그러나 그는 출소 16일 만에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해 4개월 동안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기 고양·시흥·파주시 등에서 초중고 여학생들을 연쇄 성폭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김근식이 거주할 장소가 확인되는 대로 해당 지역 경찰서, 지자체와 협의해 치안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아직 김씨의 주거 예정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또, 선고 당시 전자감독제도가 입법되지 않던 상황이어서 김근식은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차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근식의 거주지로 알려졌던 인천과 경기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주민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김근식이 출소 뒤 다시 범죄를 저지를까 걱정된다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게 경찰은 관할 경찰서 내 특별대응팀 운영, 폐쇄회로(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 경찰초소 설치 및 순찰 등 안전활동 강화, 법무부와의 실시간 정보공유·공조를 통한 대응 등 치안력을 집중해 재범을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애초 지난해 9월 출소 예정이었으나, 2013년과 2014년 대전교도소 복역 중 두 차례에 걸쳐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4개월,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근식은 출소는 1년 뒤로 미뤄졌다.

한편 경찰청의 안전활동 외에도 여가부는 김근식 출소일에 그의 사진과 실거주지 등 신상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 '성범죄 알림e'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