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 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1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권고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의 규제 조치를 없애기로 했다.

병통제예방센터는 12일 새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피트, 약 1.8미터 거리두기를 더이상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접촉자 추적은 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으로 제한하고 코로나19에 노출됐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일부 조치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최소 5일간 집에 머물고 10일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CDC는 이에 앞서 백신 접종완료자는 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 실외나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나와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마스크 지침은 대체로 백신 접종 완료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는 백신을 다 맞았다면 면역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실외든, 실내든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백신을 맞은 사람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델타 변이를 이유로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CDC는 미국인의 백신 접종이 늘지 않자 지난 4월 유인책을 내놓은 바 있다.

CDC는 당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여행 전 코로나19 검사나 여행 후 격리를 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