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인 현대자동차가 노사협상을 타결한 것과 달리 한국지엠(GM)은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노조가 쟁의행위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GM지부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오는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GM지부 노조원은 부평·창원·사무·정비지회 등에서 7,400여명이 가입해 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6월 23일부터 이날까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면서도 추가 교섭은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추가 교섭 결과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쟁의행위 찬성률이 50%를 넘고,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2,300원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1,694만원 상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와는 별도로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과 함께 후생복지·수당, 비정규직 노동자 관련 요구안 등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11월 이후 가동을 멈추는 부평2공장과 관련해 전기차 생산 유치를 위한 협상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