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 순회경선 첫날 투표결과 이재명 의원이 70% 넘는 압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민주당은 6일(토) 오전 강원에 이어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등 당권주자는 연설에서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백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뒤 진행된 권리당원 투표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75% 가까이 득표하면서 크게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 투표자 2만 756명 가운데, 이재명 의원이74.81%를 득표했고, 박용진 의원이 20.31%, 강훈식 의원은 4.88%를 얻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선출한다.

이재명 의원이 첫 지역 권리당원 경선부터 압승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던 지난달 28일 예비경선에서는 각 후보별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았다. 

당원들의 표심이 수치로 확인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다”고소감을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여론조사 이런 부분이 추격하는 저로서는 추격의 발판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후보는 “충청 지역을 반환점으로 새로운 변화의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고 그 이후에 호남, 또 서울까지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투표 결과는 정청래 의원이 29.8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민정,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당선권인 5위 안에는 이른바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후보 4명 모두가 들었고, '비이재명' 성향으로는 고민정 의원 1명만 포함됐다. 

민주당은 7일 인천과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연다. 인천 합동연설회 뒤에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인천에서 발표된다. 

이재명 의원이 초반 승기를 이어갈지, 박용진, 강훈식 의원이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