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이 1년 9개월 공사를 마치고 6일 개장해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6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은 세종대로 한가운데 섬처럼 고립돼 있었지만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확장되며 두 배로 넓어졌다. 

이번에는 시청방향 도로를 오른쪽으로 옮겨 끊어졌던 광장을 인도와 연결했다.

예전에는 광장으로 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는데 이제는 보행로와 맞닿아 있어 쉽게 광장에 접근할 수 있다.

총 면적의 4분의 1을 녹지로 채워, 공원처럼 보인다.

한글을 형상화한 분수, 조선 건국부터의 역사를 새긴 '역사 물길' 등, 수경 시설도 들어섰다. 

과거 조선왕조의 국정 기관들이 늘어서 있던 곳인 만큼, 역사성도 강화했다. 

공사 중 발견된 '사헌부 문터' 등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어 육조 거리의 흔적을 남겼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돼 밤마다 불을 밝힌다. 

오후 6시부터는 각종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공원 같은 광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과거 '문화제' 형태로 행해졌던 사실상의 집회 시위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자체가 성격을 판단해 가린다는 것이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에 위배된다는지적이 나오면서 논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