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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극비리 심야 방문,,"시진핑 인권 법치 무시"
펠로시 남중국해 대신 항로 우회 7시간 비행,, 미 항모 전개 중 군용기 20여대 출격
2022년 08월 03일 (수) 10:16:03 [조회수 : 278] | 수정시간 : 2022-08-03 17:01:17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중국의 강력한 경고 속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집권을 강화하면서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고강도 비난을 쏟아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한다며 펠로시의 순방에 맞춰 군사훈련과 대미 경고를 의식한 듯 극비리에 한밤중을 이용해 움직였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늦게 대만에 도착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3분경 대만 쑹산국제공항에 도착 직후 홈페이지에 성명을 공개했다. 성명에서는 대만 방문이 대만 지원을 위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도 공개했다. 기고에서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확고한 약속에 따라 대만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모순되는 게 아니다"며 "미국은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계속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을 향해 홍콩 사태를 언급하며 인권과 법치를 무시한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을 강화하면서 인권과 법치에 대한 무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일국양제 시행에 합의 후 1997년 7월 1일에 중국에 특별행정구로 편입됐다.

펠로시 의장은 또 소수민족 대량학살이 일어난 티베트와 신장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이 대만과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계속된 위협을 방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보고 있다.

하나의 중국정책은 중중국과 미국 간에 ▲대만관계법 ▲상호 불간섭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에 대한 양국 간 합의인 미중 3대 공동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에 의해 유지돼왔다. 

펠로시 의장은 최근 중국이 대만과의 관계 속에서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이 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순찰을 대만 방공구역 근처, 심지어 그 너머로까지 강화했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이 대만을 무력 통일하고자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이 강경파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 CNN>

또 대만 정부기관에 수차례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가해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에 대만과의 관계를 중단하라는 중국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방문에 대해 "우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만 방문을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으로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펠로시 7시간 비행, 중 매체 실시간 중계, 미 항모 전개, 중 군용기 21대 방공식별구역 진입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도착까지 7시간 동안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4시 42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출발했다. 대만 쑹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한국시간으로 밤 11시 45분. 7시간 조금 더 걸렸다.

말레이시아에서 타이완까지의 통상 비행시간인 5시간보다 2시간이 더 걸렸다.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전용기는 남중국해를 거치는 짧은 직선 항로 대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우회하는 긴 항로를 택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피한 것이다.

중국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경고하면서 대만 목전에서 실탄사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맞서 미국 해군은 필리핀 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를 비롯한 전함 4척을 전개했다. 또 오후 8시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전투기 8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이륙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중국과 타이완 해협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비행했고,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에 도착할 즈음에는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전용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중계했고, 항공기 항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에는 이례적으로 30만 명 넘는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접속 장애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 총통과 면담·오찬, 입법원(의회)·인권박물관 방문, 1989년 중국 천안문 시위에 참가했던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진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당일 오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다음 방문국은 일본과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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