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콘서트 무대를 철거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비가 오는 날씨에 무리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나면서 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
]
1일 당국에 따르면 지난 30일 열린 '싸이 흠뻑쇼' 무대 장치를 철거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A씨가 31일 오후 3시50분쯤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5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이후 철거작업은 전면 중단됐고 외부인 현장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사고 당시 강릉의 누적 강수량은 10.5mm였다.

경찰은 비가 오는 가운데 철거 작업을 하던 A씨가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걸로 보고 있다.

또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 조사하고 관련자들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A씨는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외주업체에서 일했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비통할 따름"이라며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