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고공행진하던 기름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발표된 7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7.6원 하락한 리터당 2,013.1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7%로 확대했다. 국제유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두바이유가 배럴당 127.9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10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도 100달러를 넘나들며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 폭 확대(30%→37%)와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의 영향으로 3주 연속 내렸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21일 1,989.93원을 기록하며 약 2달 만에 2,0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144.9원)보다 154.97원이 내린 것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66.0원 내린 L당 2,066.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83.5원 떨어진 1,958.9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유사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080.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051.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