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의 CI / 사진 = 쌍용C&E

쌍용C&E에서 청소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재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늘(2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49분쯤 동해시 송정동 동해항 남부두에서 쌍용C&E 소유의 선박에서 시멘트 제조 부원료인 석탄회 인출 작업을 하던 A(62)씨가 석탄회 덩어리에 깔려 매몰돼 숨졌다.

사업장은 쌍용C&E가 원청으로 알려졌으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인지 후 근로감독관 등 직원들을 파견해 선박 하역작업에 대한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측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협력업체 근로자인 A씨는 시멘트 제조 부원료인 석탄회를 하역하던 중 저장고 벽에 붙어있는 일부 석탄회를 떼어내는 등 청소작업을 하다 석탄회더미가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사고 확인 후 현장에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쌍용C&E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직후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다"라며 "사고 발생 현장에 사고대책위원회를 마련해 신속한 사고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C&E는 지난 2월에도 동해공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킬른(소성로) 보수작업 중 3~4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6일 오전 8시쯤 동해공장 소성로 4호기 냉각기 내 전기설비 설치를 하던 50대 근로자 2명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얼굴와 가슴에 2도 화상을 입고 화상치료 전문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앞선 사고로 쌍용C&E 측은 강원지역 첫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호로 지목됐으며 고용부는 원청과 하청 대표이사를 각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업체 본사와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중대재해법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명 이상,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중대산업 재해가 발생할 경우 원하청 업체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여하에 따라 경영책임자 및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