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 대통령실 행정요원(9급)으로 채용 논란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은 16일 자신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 씨는 권 대행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인 우모씨의 아들인 사실이 이날 확인됐다. 우씨의 부친은 윤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천만 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행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 씨를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역량도 충분하다"며, 대선 당시 캠프에서 고생해 자신이 대통령실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또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걸 가지고 그러냐"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장제원 전 당선인 비서실장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고 해서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채용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한 10만 원 정도 더 받는다"며 "내가 미안하더라, 강릉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는 말도 덧붙였다.

권 대행은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정권 당시 1급 비서관 채용 사실을 거론했다.
권 대행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박성민 전 청년비서관을 거론하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의 강릉 지인으로 알려진 우 씨의 부친은 중소업체인 통신설비 업체 대표이자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거관리 위원회의 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채용농단'이라며 공세를 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의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해충돌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겠지만 대통령실의 채용 절차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