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특별사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정치인과 기업인 사면가능성이 솔솔 나오는 가운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화성구명위원회'(준)(이하 화성구명위)는 16일 서울에서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역광장에서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용산 삼각지역에 모여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였다.

통합진보당 대변인을 지낸 홍성규 화성구명위 준비위원장은 "가석방으로 몸만 감옥 밖으로 나온 이석기 전 의원은, 정치활동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는 셈"이라며 "농부에게 땅을 빼앗고, 노동자에게서 기계를 빼앗는다면 그것이 어떻게 자유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홍 준비위원장은 이어 "늦어도 너무 늦었다. 광복절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면복권을 당장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이번 광복절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사면 이야기가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이름이 벌써 언급되고 있는데, '상식과 공정'에 비추어보자면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이야말로 지금 당장 이루어져야 맞다"고 말했다. 

이석기 구명위원회는 16일 서울에서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한 광복절 사면복권을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상규 전 의원 SNS제공>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 대회에 참석한 뒤 "전국에서 올라온 반가운 동지들 얼굴에 자신감이 그득하네"라며 SNS에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한국구명위)는 '총회'를 진행하고 명칭을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과 새로운 백년'(약칭 새백년)으로 전환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가석방과 사면복권이라는 당면 과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15일 광복절이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15 대사면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여러 차례 언급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김경수 전 지사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특별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사면권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