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전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김민재의 스타트 렌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 사진 = 파브리지오 로마노 트위터

튀르키예(터키) 주요 언론이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한국시간) ‘가제테 풋볼’, ‘NTV스포르’ 등 터키 주요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렌 이적을 사실상 확정, 이날부터 페네르바체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와 페드로 세퓰베다는 오늘 (15일, 한국시간) "렌이 페네르바체에 1950만유로(약 260억)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개인 협상도 마무리 됐다. 김민재는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숱한 이적설의 중심에 섰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적료와 계약 기간이 거론되는 등 이적이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세퓰베다 역시 "김민재와 그의 에이전트가 프랑스로 건너갔다"며 사실상 김민재의 렌 이적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재 영입전에 나선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애초 15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에서 페네르바체와 협상을 벌였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김민재 영입에 사활을 걸었는데 렌에 판정패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튀르키예 슈퍼리그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바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재는 터키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쳐 많은 관심을 받았다.

렌, 마르세유(프랑스)를 비롯해 나폴리(이탈리아), 에버턴(잉글랜드), 세비야(스페인) 등이 김민재를 주시했다.

이중 렌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렌은 지난 시즌 수비의 주축이었던 나이프 아구에드르가 웨스트햄(잉글랜드)으로 이적한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김민재를 점찍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베이징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이 강력하게 원했다. 이에 렌의 단장이 직접 터키로 날아가 협상을 하는 등 빠르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일부 현지 언론은 나폴리가 막판 뒤집기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을 렌보다 1년 더 늘린 5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최소한의 바이아웃 조항을 두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한편 나폴리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는 세리에A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대다수 터키 언론은 ‘렌 이적 확정’으로 못 박고 있다.

렌은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4위에 오르며 다가올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