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비상착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9일 오후 6시 30분쯤 승객 215명을 태우고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출발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9956편이 기체 이상으로 최근접 공항인 아제르바이잔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오른쪽 엔진에 진동이 감지됐다. 해당 여객기는 엔진 결함이 감지된 뒤 2시간쯤 뒤인 6일밤 11시 15분쯤, 최근접 공항인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 A 씨는 KBS에 "엔진 진동이 엄청났고 타는 냄새도 심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승객들이 모두 불안에 떨었다"며, "몇몇 승객은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비상 착륙한 승객들을 입국시키기 위해 임시 항공편을 준비하는 동시에, 승객들이 공항 밖에서 쉴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승객들은 바쿠 공항에서 6시간 가량 대기하다가,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10일 오후 임시항공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임시항공편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호텔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을 태운 뒤 내일 오전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