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어제(10일)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2만명 대를 기록했다. 

검사 수 감소로 주말로 가면서 확진자가 감소하지만 이번에는 주말에도 감염환자가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룻동안 2만410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는 1 ,851만 1,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5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선 전날(2만 286명)보다 124명이 더 많았다.

통상 주말로 가면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주말에도 확진자가 늘어나 더블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3일(1만48명)의 2.0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6,238명)의 3.3배로 늘었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249명→1만8,136명→1만9,363명→1만8,505명→1만9,323명→2만286명→2만410명으로 하루 평균 1만7,467명이다.

해외유입도 증가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50명으로, 지난 1월 26일(268명) 이후 165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223명)보다 27명 증가하며 이틀 연속 200명대였다.

5월 21일 12명까지 줄었던 해외유입 사례는 6월24일(113명) 이후 17일째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24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4%다. 가동률은 준중증 병상 17.0%, 중등증 병상 12.7%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만 7,113명으로 지난 5월 30일(10만 8,896명) 이후 41일 만에 10만명 위로 올라왔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으로 직전일과 같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3명(68.4%), 70대가 6명(31.6%)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2만 4,64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최근 확산세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확산과 면역 저하, 여름 휴가철 이동량·실내활동 증가 와 에어컨 가동 등이 재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 당국은 지난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재확산을 공식 선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