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만명에 근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9,323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47만1,172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만8,511명)보다 812명 늘었다.

주초에서 주중반 확진자가 늘어나고 주말로 가면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증가세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 초에도 목요일인 3일 확진자(19만8,794명)보다 금요일인 4일 확진자(26만6,839명)가 증가한 바 있다.

이후에는 지방선거일과 현충일까지 이어진 연휴가 있었던 6월 2∼3일(9천890명→1만2천538명) 외에는 이러한 사례가 없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으며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9,522명)의 2.0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4일(7,220명)의 2.7배다.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부터 1만712명(2일)→1만48명(3일)→6,250명(4일)→1만 8,141명(5일)→1만 9,371명(6일)→1만 8,511명(7일)→1만 9,323명(8일)으로 하루 평균 1만 4,622명이다.

국내 감염 사례는 1만9,132명이고 해외 유입 사례는 191명이다. 해외유입은 전날(194명)보다 3명 줄었으나 지난달 24일(113명) 이후 보름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도 긴장을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62명으로 전날(56명)보다 6명 많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15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8%다. 준중증 병상은 16.4%, 중등증 병상은 8.7%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재택에서 치료중인 확진자는 8만 6,120명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직전일(10명)보다 2명 늘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5명, 70대가 6명, 60대가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천605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