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3개월 형집행 정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은 늦었지만 국민통합을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옛 친이명박계에서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질병에 시달리는 고령의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정치권도 진영논리에 따르는 극한대결은 지양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국민통합'을 약속했다"며 "그 깊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옛 친이명박계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새 정부가 형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사면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씨의 형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언론에 "논의해본 결과 건강상 이유로 인한 3개월 형집행정지인데 논평을 내놓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혹여라도 사면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경계했다. 이동영 대변인은 "사면권은 대통령의고유 권한이지만 사법정의와 법치실현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소한 절제해서 행사해야 하는 권한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이씨 사면을 두고 “이십 몇 년을 수감생활하도록하는 건 안 맞지 않느냐”고 말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