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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 연일 고점 찍어
2022년 06월 23일 (목) 09:52:21 [조회수 : 84] 신우승 s200813096@nate.com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00원을 넘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을 막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환율이 급등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머물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1297.3원) 보다 3.0원 오른 1300.3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부터 전날 기록한 연고점(1297.9원)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한 후 장중 1300.4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간 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04원까지 오르는 등 먼저 1300원을 넘어섰다.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22% 하락한 103.98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침체도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고, 이를 다시 낮추기 위해 전력을 다해 애쓰고 있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중"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전혀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발언했다. 또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 달성에 대해 "이것은 우리의 목표이고,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했다.

미 연준은 지난 14~15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내린 3만48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포인트(0.13%) 하락한 3759.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22포인트(0.15%) 떨어진 1만1053.08에 장을 마쳤다.

같은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1% 하락한 3.15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46% 급락한 3.051%를 기록했다.

미 연준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고 이는 원화 절하 압력으로 나타났다. 원화는 미 달러, 유로, 일본 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에 속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며, 채권과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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