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반발에 부닥쳐 출근 차질을 빚었던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전날(21일) 취임 15일 만에 여의도 본점에 첫 출근했다.

2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 회장은 전날 오전 본점 입구에서 출근 저지를 위해 누워있는 노조원들을 넘어 사무실로 들어갔다.

강 회장은 이어 진행된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강 회장의 퇴진과 부산 본점 이전에 반발하고 있다.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직원들의 동요와 줄 퇴사가 계속되는 등 경제위기를 방어할 산업은행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강석훈 회장 퇴진과 본점 부산 이전 저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은의 부산 본점 이전 반대에 대해 균형발전 정책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국가정책에 반발해 집단 이기주의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