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사진전이 최근 시작돼 이달 27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서 열리고 있다. 

한진그룹(회장 조원태)은 이달 7일부터 27일까지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열고,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평소 사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며 직접 카메라로 촬영했다.

직접 카메라에 담은 사진을 간추려 여러 사진집을 남겼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진에 담긴 철학을 경영에도 투영했다.

관점을 달리해 기업의 혁신을 추구하는 '앵글경영론'을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앞서 지난 7일 개막식에는 조원태 회장, 이명희 고문, 조현민 사장 등 유가족과 외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조양호 선대회장의 흉상이 공개됐다. 

조원태 회장은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