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트위터 직원회의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이날 회의에서 인수에 따른 고용 문제와 재택근무, 임금 등 근로 환경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됐다. 또 트위터 운영에 대한 이용자 수 목표도 제시됐다.

머스크는 회의에서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지난 4월 트위터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줄곧 정리해고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트위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7,000명이 넘는다. 

머스크는 걱정할 것이 없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고 있다"며 "직원 수를 합리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정 여력에 따라 인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최근 넷플릭스와 우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머스크도 테슬라 직원 감축과 관련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머스크는 임원들에게 "미국 경제에 대한 느낌이 매우 나쁘다"며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가 테슬라 주가가 9% 넘게 하락하자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급히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원격근무에 대해 "우수한 근로자만 원격 혹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 머스크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하고 싶다면 최소 주 4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테슬라를 떠나라는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그만큼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원격근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2020년부터 원격근무를 허용 중인 트위터 직원들은 원격근무에 대한 머스크의 견해를 궁금해했다.

이날 회의에서 트위터 이용자 수에 대한 목표도 제시됐다. 

머스크는 트위터 활성 사용자 수가 최소 10억 명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올해 1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 2,900만 명이다. 머스크는 또 "광고가 트위터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광고주들에게 가능한 광고를 재밌게 만들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용자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트위터와 회사 인수에 합의했다가 돌연 트위터에 가짜 계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요구한 자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회사 매각 방안을 주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