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재창출에 실패한데 이어 6.1 제8대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2년 뒤 총선 몰락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각종 토론회가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토론회를 열고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연패에 대해 평가를 하면서 패인을 따졌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 선거에 나가면 안 된다는 당권 도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의 최대 규모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이 전면에 나왔다. 

이 의원이 대선에서 거푸 패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다양한 미래 주자들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4년 동안 한나라당 총재로서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다가 노무현 (당시) 후보한테 한 방에 패배해서 정계를 은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에서는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공개적인 논쟁으로 이어졌다. 

친문계 의원들은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지만, 신동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안 나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엄호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당연 후보도 책임이 있다. 책임이 없겠냐. 그런데 주된 책임은 저는 우리가 5년 동안에 정권을 담당했던 정부에 있는 거고, 그 다음 후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토론회를 가진 초선 의원들은 사실상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거세지는 불출마 압박에 이재명 의원 측은 "겸허하게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이재명 의원은 SNS에 북 방사포 발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화관람을 한 것과 관련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안보 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 안보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