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순배(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에 검찰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한 박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던 지난 2010년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당시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수사를 했던 멤버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다.  

2011년에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당시 금조부 부부장검사) 등과 함께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해 담철곤 회장을 구속했다.

또 '김광준 부장검사 비리사건'의 특임검사팀에서 활약했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 나가 불공정 거래 조사 업무를 담당했다.

2020년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으로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에 대해 불법 요양급여를 챙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언론에 "윤 대통령의 장모 사건을 맡았던 것이 사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자녀 교육과 경제적 문제 등 개인적 이유로 사의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3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남부지검 김락현 부장검사도 사의를 밝혔다.

새 정부 첫 대규모 검찰 인사를 앞두고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였던 검사들이 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