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출신을 편중인사한다는 지적에 대해 "필요하면 또 인사를 하겠다"고 9일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 인사를 중지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것과 반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검찰 출신 인사를 중지하겠다고 했다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필요하다면 적재적소에 검찰 출신을 앞으로도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 법률가들이 가야 되는 그런 자리들,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고, 필요하면 해야죠"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는 다른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법을 집행, 규제해야 하는 기관에는 법률가 출신이 배치돼야 금융, 기업 불공정 비리행위에 대해 제대로 예방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융감독원이 제대로 기능했다면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사모펀드 같은 대형 자본시장 교란행위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남부지검에 금융범죄 합동수사단을 최근 복원, 설치했다. 구 여권(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의혹을 규명하지 못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합수단을 폐지하면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박민식, 권성동, 원희룡 등 검찰을 그만둔 지 수십년 됐고 국회의원을 세번,네번 했는데, 도지를 한 분을, 그 분들을 검찰이라고 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법률가 출신이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로 배치한 것이지 정보통신이나 교육, 과학 등 전문성이 요구되고 법률과 무관한 부서까지 검사 출신 중용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며 어제(8일)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를 비춰서라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