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크리스찬으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창업주 때부터 정동제일교회와 인연을 맺고 있다. 현대가의 2세와 3세가 모두 이 교회에서 혼인을 치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이미지화됐다.

올해 52살인 정 회장은 26살인 큰 딸을 혼인시키는데 신랑 측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형이자 장관을 지낸 집안과 사돈이 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 정진희(26) 씨를 이달 27일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의 손자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범 현대가는 가풍처럼 양가 소개로 만나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결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돈을 맺는 것이 평범한 집안이 아닌 고위 관료나 대기업 오너 일가다.

현대가는 기독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정주영 회장은 유교를 중시했지만 신앙적으로는 열려있었다. 

심지어는 여섯째 아들 정몽준의 권유로 임종 직전 애는 온누리교회 담임목사였던 하용조 목사에게 세례도 받았다.

정몽준 현대아산 이사장의 부인 김영명 권사는 언론인터뷰에서 종교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시아버님도 자상했다. 큰 사업을 하면서도 집안일을 섬세히 챙겼다. 그거 아세요? 임종하시기 직전에 세례를 받으셨다는 사실을..”

김 권사에 따르면 정주영 회장은 다섯째 동생 신영 씨를 잃고 크게 상심했다. 

김영명 권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아버님이 가장 자랑스러워한 다섯째 동생인 신영 씨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교통사고로 숨지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영 씨는 동아일보 기자로 31세였다.

정신영의 아내 장정자 여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중구 정동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는데 정 회장은 과부가 된 장 여사를 생각하며 온 가족과 함께 정동교회를 다니기도 했다.

정주영 회장은 복음성가 ‘내게 강같은 평화’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나아가 임종 전에는 하용조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도 세상을 떠나기 전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장손자인 정의선 회장도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 집안과 사돈을 맺는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총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장관의 아들로 신랑의 부친 김선욱(58)씨는 MIT 박사출신으로 아주대 교수를 지내다 에너지·파워 전문벤처기업‘네스캡’을 창업했다.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트라커패시터(초고용량 축전기)’라는 생소한 분야였다.

울트라커패시터는 기존 배터리와 달리 수십초 내에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는 고용량 축전기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2위였던 네스캡은 1위 기업인 미국 맥스웰에 인수됐고, 2019년 테슬라는 맥스웰을 2억 달러 이상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정의선 장녀와 신랑감은 비슷한 시기 미국 동부지역에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는 자녀들의 의지를 존중해 정략결혼을 하지 않는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정의선 회장도 친구의 사촌여동생인 정지선(정도원 삼표그룹 장녀)씨와 1995년 연애결혼했다.

같은 정씨인데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과 동명이인이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정의선 회장이 직접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찾아가 결혼 의사를 밝혔고 본이 다르기 때문에 동성동본이 아니라며 결혼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장 손자를 가리켜 물건이라며 언젠가 중책을 맡을 것이라면서 총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서관실은 선임행정관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자필메모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기아 내부에선 현대차로 옮긴 정의선 회장에 대해 언제 돌아오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쓰여있을 정도로 이재용과 비교하며 정의선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부친(정몽구)이 그룹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아차 사장이던 정의선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2년 만에 최상부에 올랐다.

2020년 10월 14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부친이 80대의 고령에 치매와 파킨슨병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며 건강상태가 나빠져 회사의 경영 승계를 서둘렀다. 

정의선 회장 부부는 재계에서 금슬이 좋은 대표 부부로 꼽힌다고 해요. 정 회장은 가끔 오후에는 오후 일정 잡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슬하에 정진희(1996년생) 정창철(1998) 정진아(2003)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크리스천으로 진솔한 삶을 털어놨다. 정의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한 크리스천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당장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짓밟힌 철거민과 해고자의 정당한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한남동 자택 앞에서 출근길에 벌어지는 피켓 시위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진실한 믿음을 가진 경영인이라면. 최근 국내외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런 계획도 눈 앞에서 수년 째 투쟁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외면하면 독실한 신자라고 할 수 없다. 

위선으로 가득찬 세상을 눈속임과 하느님을 속이는 것이다. 국내에서 기아차 내부고발자와 현대건설의 개포8단지 재건축의를 위한 무자비한 강제집행의 희생자를 방치한 채 해외에서 칭찬을 들은 들 무엇하겠는가. 오점을 지금이라도 거둬내는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정 회장의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은 과거 현대정공(모비스 전신)이 해외수출울 위한 전동차량 수출을 위해 삼성, 대우중공업 협력업체에게 카캐리어 핵심부품 납품을 부탁해 수출까지 해놓고 50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당시 정 회장은 비자금 조성으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결국 본 기자는 당시 민주노동당 등 경제정의를 세울 의지가 엿보이는 정치인들을 연결해 지원한 경험이 있다. 결국 정몽구 당시 회장은 대한상사중재원에서 29억 9천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문제를 마무리했다. 부당하게 떼먹은 돈을 한 푼도 주지 않으려다가 30억원을 지급하는 망신을 산 것이다.

당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대표는 부도가 났다. 이후 정몽구의 집사 역할을 한 박정인 모비스 회장의 자택 앞 1인 시위를 전개하고 박 회장은 소신을 발휘해 문제 해결에 나서 수사를 받던 정몽구에게 부담을 덜어줬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초창기에 피해 중소기업을 음해하는 반박 보도자료를 냈고 이를 확인도 하지 않은채 현대차 입장을 그대로 실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고 심상정 의원은 승리의 보도자료를 내는 행운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