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6일 JTBC 썰전에 나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는 누가 뭐래도 이재명 후보가 나섰다"면서 "그렇디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고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태야한다"고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한 계파가 패권잡아 승자독식하면 분열된다. 탈계파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자 한 사람이 끌고 가는 메시아 민주주의는 지났다. 통합리더십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혁신과 통합’, 이대로는 안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5년에 대해서도 반성과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과 친문정치, 87체제 30년, 민주당 민주주의에 대한 반성과 평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뭔지 치열하게 토론해야, 책임있는 분들의 자기반성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노무현 트라우마’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내부 비판 적극적으로 못해 민심에서 멀어졌다"며 "당내 다른 생각과 의견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문제 제기 못한 것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생각 차단 봉쇄하는 건 민주주의 아냐, 민주당에 대한 국민 불신 키웠다"며 "‘노사모는 시민참여 정치운동, 노무현 버리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라’며 팬덤화 경계한 노무현 대통령 - 친박, 친문 거치며 심해진 팬덤정치가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내년 2월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KBS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도 "문제는 과연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거냐가 핵심"이라며 친명 진영을 직격했다. 

그는 "(이번 6.1선거는)대선 때 있던 지도부와 대선 때 있던 에너지 또 그 브랜드, 메시지 가지고 다시 한번 붙어보자고 이 결정을 한 것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이 결정에 대한 평가와 성찰, 반성없이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계양을이나 서울시장 출마 결정들이 정상적인 정당에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지역구를 교체해가면서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있어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신동근 의원은 지난 5일 "당내에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방식이 있는데,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인데 (이는) 책임의 경중을 흐리는 방식"이라며 "특정인과 그 특정인을 둘러싼 이들의 잘못은 사라지고 '모든 문제는 당 내부의 구조에 있었다'로 귀결된다"고 친명계를 겨냥했다.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우 의원은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권도전'에 대해 "민주당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항상 시끄러웠고 내분이 생겼다"며 "(당내) 의원들의 다수 의견은 아무래도 걱정하는 쪽이 많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2015년 당권 도전할 때도 저는 부정적으로 봤고, 이낙연 전 대표가 당권 도전할 때도 부정적으로 조언했다며 민주당의 대권 후보가 당권 주자가 되면 특정 진영의 대표성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특히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할 때 결국 당이 깨지지 않았느냐"면서 '분당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요한 건 특정 세력과 특정 주자의 프로그램이 더 중요한 게 아니고, 당이 어떻게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것 인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