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해킹 사건과 관련 배후에 북 공작원 리호남이 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최근 지난 2011년 농협과 국가정보원 전산망 해킹을 시도한 일당 5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배후엔 북한 공작원 리호남이 있다고 지목했다.

검찰은 농협에 한국 정부 비자금이 차명으로 숨겨져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한 일당이, 북측 해커를 동원해 이 돈을 빼내 나눠가지려 했다고 판단했다.

리호남은 중국 단둥에서 만난 이들에게 북측 해커를 소개해 주고, 해킹에 필요한 추가 자료 확보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중국 단둥과 베이징에서 진행한 해킹 시도는 농협 전산망 방화벽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검찰은 수 년에 걸친 수사 끝에 검거한 일당 5명을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5명 중 구속 기소된 3명은 구속기간이 끝나 석방됐고, 법원에선 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