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2일 세계 최강인 피파랭킹 1위 브라질에 5 대 1로 패했다.

한국은 서울 월드컵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서 전반전 2골, 후반전 3골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전에 황의조가 1골을 넣었다. 한국은 페널티킥으로 두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친선경기로 열렸다.

한국에는 손흥민이 한 명이었고 브라질은 모두가 손흥민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은 가운데,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브라질의 수준이 다른 '압박'에 고전했다.

손흥민과 네이마르, '세계적인 골잡이'간 맞대결이 성사된 상암벌 빅뱅에서 벤투호는 시작부터 브라질에 주도권을 내줬다.
네이마르와 히샤를리송 투톱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더니 전반 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산드루가 넘긴 공이 프레드를 거쳐 히샤를리송의 발을 맞고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성 있는 골을 내줬다. 

브라질의 공세에 공을 소유하는 것조차 힘겨워 하던 우리나라는 역습으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1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시우바의 압박을 등지고 터닝하며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황의조의 1년만의 A매치 골로, 한국 축구가 브라질 상대로 골을 신고한 것은 2002년 친선전 이후 20년 만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빠른 템포의 공격에 무리한 수비가 연달아 나오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전반 41분에는 이용의 파울이 비디오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골키퍼 김승규를 속이며 가볍게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12분에도 네이마르에 PK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간 벤투호는 후반 26분, 황의조를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전진배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브라질의 강한 압박에 고립됐다. 브라질은 교체 투입된 코치뉴와 제주스가 연속골을 추가하며 한국의 골네트에 4,5호골을 넣었다.

손흥민 축구대표팀 주장은 경기가 끝난 뒤 프레스 존에서 "여기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더 많을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한 발짝 더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준이 다른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경험한 벤투호는 오는 6일, 대전에서 또 다른 남미팀 칠레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상암벌은 코로나19로 막혀있던 관중석이 모처럼 차고 넘쳤다.

관중석에서는 카드섹션이 펼쳐지며 '어게인 2002'와 태극기 모양의 무늬가 새겨지며 모처럼 2002년 4강 신화의 꿈을 기대하는 팬들의 열기가 차고 넘쳤다.

상암경기장은 6만명이 넘는 관중석이 빈자리없이 가득찼다. 관중들은 머리에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빨간색 머리핀을 착용한 채 붉은 색 상의를 입은 채 대한민국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