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위축됐다. 경기를 보여주는 지수가 세가지 모두 감소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물가 급등세 속에 경기 하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중국 봉쇄조치로 수출이 주춤해진 반도체를 비롯해, 식료품과 의약품 생산이 크게 줄면서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소비 역시 0.2% 감소했다. 일상 회복과 거리두기 해제로 의복이나 승용차 소비는 늘었지만 의약품이나 가정내 식자재 등의 수요와 판매는 줄어든 것이다. 

여기다 설비투자는 석달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 지표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2년 2개월만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경기회복 내지 개선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관리 목표 전망치를 올리고 성장률은 낮춘데 이어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두달 연속 동반 하락하면서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경기하강 신호가 울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봉쇄조치를 풀 것이라는 발표를 해 불안 요인이 줄어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