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슈퍼성장 시대 주광덕" "폭풍성장 믿고 맡길 최민희"

국민의힘 주광덕(61)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61) 후보가 6년만에 남양주 성장을 놓고 맞수로 대결했다. 이번에는 의원 뱃지를 달지 않고 현역 프리미엄도 없이 야전에서 맞붙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나란히 출마한 두 사람은 남양주 시장 선거에서 사활을 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주광덕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에는 기동유세와 집중유세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전 지역을 남에서 동으로 북으로 거점을 누비며 기동성있는 유세로 곳곳을 누비는 것이다..  

두 사람은 6년 전 한차례 맞붙었다. 당시 근소한 차이로 주광덕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와신상담해온 최 후보로서는 설욕전인 셈이다. 

주 후보와 최 후보는 2018년 20대 총선 당시 남양주 병 선거구에서 처음 맞닥뜨렸다. 19대 때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한 최 후보는 서울에서 넘어와 지역구에 첫 출마했고 구리에서 첫 당선됐던 주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낙선 뒤 남양주병으로 장소를 남양주로 옮겼다. 

결국 20대 총선에서는 주 후보가 최 후보를 4,162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4.1%포인트에 불과했다.

그 뒤 최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시청 사무실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만원이 확정되면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이로 인해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못했고 지난해 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주 후보는 21대 총선 때 남양주 병에서 김용민 후보와 맞붙어 3선을 노렸으나 당시 거세게 분 탄핵 후폭풍에 3%포인트 차이로 분패했다.

최근 각종 여론 조사를 보면 일단 주 후보가 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주 후보 측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며 신중한 분위기다. 과거 총선 때의 표 차이가 근소했고 신도시가 생겨 유입인구가 많다는 점도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주 후보는 30일에는 남양주 총집중 유세를 다산수변공원에서 펼쳤다. 무박 강행군하고 있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도 함께 하며 힘을 실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규택 전 의원이 지지연설로 힘을 보탰다. 주 후보는 150대 공약도 추가 발표했다. 

주 후보는 캐치프레이즈로 "100만 특례시로 가는 길에 상상 더(The) 이상의 남양주를 만들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The'는 교통(Trafic), 고품격(highquality), 환경(eco)의 영문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주 후보는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 등 중앙정치 경험과 정치권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GTX-D 노선 남양주 연장, 불암산 터널 신설, 빅데이터센터 구축 기업 유치, 톱10 명문고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에는 경기북부에 들어설 반도체 공장을 남양주로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멘토링 서비스인 '휴먼 북 도서관' 개관, 배달용 전기 오토바이 도입, 친환경 액티비티 기반 등 생활밀착형 '소확행' 공약으로도 유권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 후보는 "시민과 함께 남양주를 폭풍 성장시켜 대한민국 으뜸 도시를 만들겠다"며 '미래형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을 내세우면서 한 표를 당부하고 있다.

최 후보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등 그동안의 경력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친분도 내세우고 있다.

그는 GTX-D·E 노선을 비롯해 대형 종합병원과 바이오메디컬 산업 유치, 첨단 지식정보융합 대학원대학 유치, 코딩 조기교육 등 분야별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중장년 인생 재창업 통장, 공공산후조리원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