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에서 정의당과 진보당으로 분열된 이후 다시 정의당과 진보당은 물론 녹색당까지 진보3당이 단일한 대오로 경기도 화성시의원 비례대표 공동후보 당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민영록)와 진보당 화성시위원회(직무대행 박덕제)는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마지막 주말인 28일,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진보3당 공동후보인 한미경 진보당 화성시의원 비례후보와 양당의 당원들, 그리고 김형삼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 지부장,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도 함께 했다. 

민영록 위원장이 직접 한미경 후보를 앞세우고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민 위원장은 "한미경 후보는 정의당 후보이자 녹색당 후보이고 동시에 진보당 후보다. 기초의원 비례투표는 꼭 '4번 진보당'으로 모아달라. 이곳 화성에서부터 점점 더 견고해지고 있는 양당 기득권체제에 다양성을 불어넣어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삼 지부장은 "윤석열 신임 정부의 일성이 바로 '민주노총에 대한 경고'였다. 이는 곧 2,100만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며 "이곳 화성에서 유일한 민주노총 지지후보인 한미경 후보를 꼭 당선시켜 서민의 삶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미경 후보는 "전국적으로 진보정당들이 많은 단일후보를 냈지만, 우리 화성처럼 '정당비례투표'에서 공동후보로 힘을 모은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이곳 화성의 선거결과에 관심과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과 호응이 하루가 다르다.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전투표 이틀째임에도 아직 투표하지 않은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들은 "공보물은 봤는데, 포스터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궁금했다. 25명이 1번과 2번으로만 채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보정당들이 힘을 합쳐 함께 유세하는 것을 보니, 정치혁신과 변화에 대한 기대를 다시 품어보겠다"며 관심을 표했다. 

한편, 한미경 후보는 녹색당·정의당·진보당이 함께 지지하는 '진보3당 공동후보'다. 현재 화성여성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화성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했다. 화성시의원 비례대표는 모두 3명을 선출하는데 이번에 진보3당의 공동후보로 12년 만에 진보 시의원이 탄생하게 될지 지역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