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새롭게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지명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 후보 캠프 공보단장인 김의겸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식약처장 등을 지낸 보건·의료계의 권위자”였기 때문에 지명했다. 그러나 국민이 기억하는 김 후보자는 “가짜 백수오를 섭취해도 위해가 없다”는 발언을 일삼는 ‘무책임한 식약처장’이었고, 2016~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 농가들의 어려움을 알고도 방치한 ‘무능한 식약청장’이었으며 그 책임을 떠넘기며 호통쳤던 ‘부끄러움 없는’ 국회의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어 "화룡점정은 2019년 국정감사 때였다. 김 후보자는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 초기증상인 건망증을 앓고 있으니, 대통령의 건망증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챙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후보자와 똑같은 망언을 한 정치인이 또 있다. 바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입니다. 오 후보는 2019년 10월, 광화문 태극기집회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에게 ‘중증 치매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두 정치인이 망언을 내뱉은 것은 모두 같은 해, 같은 달의 일"이라며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의 모친께서는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습니다. 오 후보 역시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있다고 한다. 비난에도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정치인의 망언은 혐오를 낳고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은 5.18, 세월호, 빈부·젠더 갈등에 이르기까지 자극적인 선동의 언어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왔다. 이제 망언의 고리를 끊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오 후보 역시 과거 망언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