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에서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던 윤종원 기업은행이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등 각종 경제정책을 세우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윤 행장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종원 행장에 대한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대해 당내 우려의 뜻을 직접 전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가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인정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 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도 권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비서실과 경제부처에 있는 사람들도 반대 문자가 와서 고심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우려를 전했고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렸다.

당정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한 것이 불협화음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25일) 충남 당진어시장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당연한 의견교류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대해 오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권 원내대표가 다른 뜻은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