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경기도지사 선거가 초박빙 접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막판 아킬레스건으로 후원금과 취업청탁 의혹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 후보 캠프는 휘발성 높은 사안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재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초반 김동연 후보가 앞서가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김은혜 후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현재는 소숫점 차이의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휘발성이 높은 의혹이어서 언제든 판세를 뒤흔들 변수여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대선후보 시절 ‘후원금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김은혜 후보는 KT 전무 시절 ‘취업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두 후보 모두 자칫하면 선거판 전체가 흐트러질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먼저 김은혜 후보의 취업청탁 의혹이 불거졌는데 최근 김동연 후보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김동연 후보의 '후원금 의혹’은 김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주인 김모 씨 등 최고위급 임원으로부터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지사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거액의 후원금을 2021년 10월에 내신 분인데 그 인물이 누구냐 하면 조폭(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대장동의 김만배에게 100억원이 흘러들어가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난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동연 후보는 S사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돈을 받은 경위, 친분관계, 왜 받았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본인이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김동연 후보는 "개탄스럽다. 지난해 대선 출마하면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했다. 후원금 내신 분 누군지 모른다. 지난해 10월 일이다. 이재명 후보와의 연대는 올해 2월이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언론사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거 후반전에 자칫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감에 의혹을 조기에 진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은혜 후보 역시 ‘취업청탁’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근 이석채 전 KT 회장의 판결문 등을 토대로 2012년 KT 취업 청탁 사건 발생 당시 유력 정치인과 고위 임원이 추천한 지원자 9명 가운데 김은혜 후보가 추천한 지원자가 포함됐다며 취업청탁 의혹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가 19일 ‘관훈토론회’에서 ‘그런 부정채용에 제가 관여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답변함으로써 명백히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김은혜 후보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고발에 이어 해당 기업인 KT 노조도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5일 김은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KT 새노조는 지난 22일 "KT가 사회의 부정적 역할로 언급되는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내부 채용비리를 전수 조사하고, 그 조치 결과를 스스로 공표해서 투명성과 기업 신뢰를 회복해야할 것"이라며 KT에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제기된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저는 보도에서 나온 부정 채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 보도에서 거론된 분이 KT에 채용된 적이 없다는 것을 KT에 확인했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두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막판 돌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 37.5%, 김은혜 후보 35.3%로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였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