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이 풍계리 핵시험장 7차 핵실험을 위해 다른 장소에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이 탐지됐다고 25일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하루이틀 내 임박한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방선거 전후나 그 이후 시점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아마 북한의 지도자 스스로도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고폭 실험은 지난 몇주 동안 몇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하는 걸로 봐서 북측 나름대로 당국이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 진전은 진화하고 있다면서도 수직상승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북핵 프로그램 능력은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수직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과 점검, 새로운 무기체계 환경에 맞춰 조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 제재가 중요하다"면서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결정적 프로그램의 진화 과정을 억제하거나 늦추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했다.

김태효 차장은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이 언제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에 대해 "(첫 발사 3분 후인) 6시 3분에 위기관리센터장이 대통령 자택 부속실 직원에게 즉시 알려달라고 전화했고, 10여분이 지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유선 전화로 '회의체를 어떻게 할지 점검하고 있으니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면서 6시30분쯤 김 차장이 대통령 주재 NSC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모습도 다른 때와는 달리 상기된 분위기가 엿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