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들어 첫 경찰 고위 간부 인사가 24일 전격 단행됐다.

정부는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치안정감 승진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이번에 승진한 5명은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다.

이날 발표된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인천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국가수사본부장, 경찰대학장 등 총 7명 뿐이다.

경찰은 이번 치안정감 승진 뒤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 과정을 거쳐 조만간 시·도경찰청장을 포함한 보직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특히 송정애 경무기획관은 이금형 전 부산경찰청장 이후 여성으로써 두 번째 치안정감이 됐다.

경찰 내부에서 이번 인사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상적인 경찰청장 인사부터 해온 수순을 밟지 않고 치안정감 인사부터 하는 파격에 가깝다.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 임명을 앞두고 경찰청장 후보군을 대폭 물갈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지방경찰청장 가운데서 차기 경찰청장이 나올 가능성은 이번 인사로 희박해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처음 있는 일 같다. 경찰청장 인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치안정감 7명 중 한 명이 차기 경찰청장으로 말이 나왔는데 후보군을 바꿀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파격을 넘어 충격이라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