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회를 찾아 국회를 존중하며 여야 협치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추가경정 예산안을 위한 거대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 취임 후 6일만에 국회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파트너를 넘어 국회를 국정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바로 의회주의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국정 운영의 중심이 의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사전 환담에서도 "저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의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는 의회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설 뒤 퇴장하면서 국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것도 새로운 모습이었다.

역대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취임 축하 리셉션장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얘기하면서 환하게 웃었던 장면의 뒷얘기도 알려졌다.

윤 비대위원장은 당시 파안대소했던 이유를 뒤늦게 소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고 시아버님이(윤기중 교수) '중'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성 지지층은 당시 사진을 보고 비난을 쏟아냈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회를 존중하며 스킨십을 보였다. 본회의장 복도를 누비며 국민의힘과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 쪽으로 이동하며 일일이 빠짐없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첨예한 갈등을 보였던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과도 악수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국회와 협치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성비위 전력이 있는 참모 인사 철회부터 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