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보좌관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 의결했다.

이날 의총에는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선 박완주 의원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우리 당 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의 제명이 의결됐다. 다수 의원들의 동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위에도 박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다.

대선 기간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 의원은 지난해 말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강제 추행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박 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1991년 윤리특위 설치 이후 국회 차원의 징계안이 처리된 건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 전 의원 등 2명 뿐이었고, 최고 수위인 '의원직 제명'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내에선 지방선거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스스로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본인이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을 처리한 것처럼, 박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도 처리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