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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독일에 직접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 서경덕, "가해 역사 공개될까 두렵나"
2022년 05월 12일 (목) 15:34:06 [조회수 : 245] | 수정시간 : 2022-05-12 17:44:48 뉴스플러스 press1@news-plus.co.kr
   
1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날 일본 정부가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을 두고 “가해 역사가 알려는 것이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 사진 = 서경덕 SNS 캡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례적으로 직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지난달 28일 일본을 방문한 숄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라며 철거를 위한 협력을 구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철거 요청을 받은 숄츠 총리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상은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작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소녀상은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 주관으로 2020년 9월에 1년 기한으로 베를린시 미테구 모아비트지역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당시 일본 정부가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설치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했고 미테구청은 철거 명령을 보류했다.

이후 미테구청은 지난해 9월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9월 28일까지 설치기간을 1년 연장했다.

한편 이같은 일본의 요청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예능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2015년 9월 12일 방송)’ 방송화면을 공유하며 "민간단체가 세운 소녀상을 일본의 총리가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직접 요청한 걸 보니, 일본 사회 전체가 자신들이 행한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계속 알려지는 게 무척 두려운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베를린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고, 이런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생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짧은 설명이 담겨있다.

총리까지 나서며 가해 역사 지우기에 나서는 모습에 서 교수는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파친코’를 언급했다. 파친코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가 서비스하는 8부작 드라마로 쌀 수탈,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관동대지진 학살 등 일제강점기 시대 이민자의 삶을 그린다.

서 교수는 “일본의 ‘가해역사’가 드라마(파친코)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는 긴장을 많이 했다”며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이 새로운 반일드라마를 세계에 전송했다’는 등 비난을 내뱉고, 일본 내 주요 매체들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2017년 개봉된 영화 '군함도'와 MBC 예능 '무한도전'이 만든 '하시마(군함도) 섬의 비밀'이 방영됐던 일도 상기시켰다. 그는 "역시 '문화 콘텐츠'의 힘은 대단하다. 군함도의 강제노역이 알려질까 봐 일본은 또 긴장했었다"며 이어 “아무쪼록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받는 요즘, ‘때’는 왔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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